위기의 독소는 아래로 아래로

지난 3년이 이들에게 남긴 건 무력감이다. “회사에 다니며 느낌이 드는 성취감이 삶의 원동력이었는데 지난 4년은 그런 게 없이 살아왔죠.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도 없어요. 무력하고 무기력해지고 있죠.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지 생각만 하거나 힘없이 누워 있는 거죠.” 1년 동안 일한 여행업계에서 지난해 9월 퇴사해 실직 상황인 37살 남성 윤희택의 말이다. 한00씨도 유사한 말을 했다. “이러다 나중에 음식 배달대행도 못 하면 어떡하나 의기소침해져요.”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임금 불평등이 심화된 것으로 보여졌다. 우리나라채용정보원이 지난해 해외 임금노동자의 기간당 임금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임금 지니계수가 0.306으로 한해 전(0.294)보다 악화됐다. 조민수 우리나라채용아이디어원 책임공무원은 “재택노동이 최소한 일자리가 업종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관광·레저·숙박 등 대면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임금 불평등이 악화됐다”고 말했다.